[ 정영효 / 좌동욱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8일 오전 10시51분
패스트푸드 체인인 한국 버거킹이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팔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는 이날 어피너티와 한국 버거킹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본지 2월15일자 A24면 참조
매각 대상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다. 가격은 지난해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184억원의 12배 수준인 2100억원으로 전해졌다. VIG파트너스는 2012년 두산으로부터 1100억원에 한국 버거킹을 인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매입가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게 됐다. 버거킹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영업이익과 매장당 매출이 각각 연평균 15%, 11%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외식업계의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문영주 대표 등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직영 위주에서 ‘직영+가맹점’ 체제로 바꾼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피너티는 지난달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지분 61.4%를 카카오에 1조8700억원에 팔아 인수 3년 만에 1조원이 넘는 차익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출신 박영택 부회장과 이철주 대표 등 한국계 매니저가 투자를 이끌고 있다. 2008년 이후 국내에서 더페이스샵 오비맥주 등을 거래해 6조원이 남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좌동욱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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