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심사 강화 여파…전셋값은 0.04% 상승
[ 김진수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8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매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지난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주간 단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4년 6월 셋째 주 이후 1년8개월(86주) 만이다.
매매가격 하락은 설 연휴 뒤 봄철 이사철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보대출 심사 강화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근 남북 긴장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7주 연속 보합을 이어가던 집값이 결국 하락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선 서울(-0.01%)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0.07%) 구로구(-0.06%) 영등포구(-0.03%)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도봉구(0.06%) 성동구(0.04%) 금천구(0.03%) 등은 올랐다. 지방에선 충 ?-0.11%) 충북(-0.05%) 대구(-0.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제주(0.25%) 울산(0.09%) 강원(0.03%) 등은 올랐고. 인천과 경기는 보합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0.04%)은 소폭 올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0.06%)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0.03%)에선 세종(0.1%) 충북(0.10%) 광주(0.08%) 등이 많이 올랐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통계조사부장은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고 청약 미달 단지가 증가하는 등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전셋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증부 월세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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