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에 '가격 전쟁' 선포한 대형마트

입력 2016-02-18 18:27  

이마트·롯데마트 "기저귀·분유 최저가로 팔겠다"


[ 강영연 기자 ]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쇼핑몰의 대표적 미끼 상품인 기저귀와 분유 ‘최저가 판매’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가격 전쟁’을 선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18일 전국 156개 점포에서 하기스 마미포코 등의 기저귀를 국내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당 5만여개를 확보하고, 품절 시에도 1주일 내에 최저가 구매를 보증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최저가 판매 품목을 기저귀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특가로 판매 중인 전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업체들이 기저귀 등을 대폭 할인하며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이날부터 인기 분유제품인 남양 임페리얼XO를 최저가로 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하기스 기저귀도 이마트가 정한 ‘최저가’보다 개당 1~3원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온라인몰이 미끼상품으로 가격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통해 최저가 상품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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