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애플이 기업철학을 들어 단호히 거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17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애플이 우리 고객의 보안을 위협하는 전에 없는 조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 왔다"며 "우리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쿡은 FBI의 요구를 수용하는 행위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FBI는 현재 14명을 살해한 이들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교신 내용을 파악해 공범의 존재 여부나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성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잠금장치와 암호를 풀지 못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애플은 2014년 9월부터 문자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를 암호화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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