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와 공동개발한 AM 링크 서스펜션…소음·진동 최소화로 '안락한 주행감'

입력 2016-02-19 07:00  

[ 강현우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출시하는 SM6의 최대 강점은 정숙성과 승차감이다. 르노삼성이 모기업인 르노와 함께 개발하면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AM 링크 서스펜션’(사진)은 르노삼성이 소음·진동(NVH)을 잡기 위해 SM6에 장착한 신기술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SM6(현지명 탈리스만)는 뒷바퀴에 ‘토션빔 서스펜션’을 달고 있다. 서스펜션은 바퀴축에 달아 충격을 흡수하는 원통형 부품이다.

토션빔은 코너링에 장점이 있지만 뒷좌석 승차감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락함보다 역동성을 선호하는 유럽에선 토션빔을 많이 달지만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국내에선 중형차 이상 차량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많이 단다.

르노삼성은 토션빔의 코너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승차감을 높인 ‘AM 링크 서스펜션’을 새로 개발해 탑재했다. AM 링크 서스펜션은 급커브 등의 상황에서 차체 자세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도 승차감이나 엔진 소음과 진동을 줄여 쾌적한 운전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AM 링크 서스펜션에 액티브 댐핑 컨트롤이나 진폭감응형 댐퍼 등 진동과 비틀림을 줄여주는 梁〉?달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적의 부품 조합을 통해 내구성은 끌어올리면서도 비포장도로와 같은 가혹한 조건에서도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안락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6가 토션빔 기반의 AM 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소형차용 장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르노삼성은 “SM6를 르노와 함께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권기갑 르노삼성 연구개발부문 이사는 “유럽에서는 토션빔 수요가 많아 기본 골격을 토션빔 기반으로 제작했다”며 “멀티링크 기반으로 골격을 바꾸는 것보다 토션빔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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