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세론' 트럼프, "앞으로 삼성 스마트폰만 쓰겠다"

입력 2016-02-21 13:29   수정 2016-02-21 15:40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잇달은 승리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애플 대신 삼성 핸드폰만 쓰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32.5%로 1위를 기록하면서 마르코 루비오와 테드 크루즈 후보 둘을 10%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트럼프가 아이폰을 거부하고 나선 것은 애플이 총격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도우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앞서 19일 트럼프는 "'애플 거부운동'을 제안한다"며 "나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스마트폰을 모두 사용하지만 애플이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관련 당국에 넘길 때까지 삼성만 쓰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슬람 과격주의자인 캘리포니아 총격 테러범 부부의 아이폰 정보를 애플이 당국에 넘길 때까지 애플의 모든 제품을 거부하자"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미국은 안보가 필요하며, 안보를 요구해야만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의 선거대책본부가 '애플 거부 선언' 트윗을 아이폰으로 했다는 점이다.

트럼프가 특정 회사의 제품에 반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스타벅스가 연말을 앞두고 내놓은 커피잔 디자인에 성탄절 관련 장식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30분 현재 힐러리 클린턴은 52.6%로 득표율 47.3%를 얻은 샌더스 의원에 승리를 거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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