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진출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내년 초 오픈마켓 등 운영 시작


[ 정인설 기자 ]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인 살림그룹과 합작으로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앤터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마켓 등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업은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부터 오픈마켓 운영 등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사업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살림그룹은 식품, 사회기반시설, 물류, 유통, 통신, 미디어, 자동차,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이다. 라면 ‘인도미’를 생산하는 인도푸드, 1만여개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 인도마렛, 물류사업을 하는 인도마코 등이 주력 계열사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백화점 1개점, 마트 41개점, 롯데리아 31개점, 엔제리너스 2개점, 롯데면세점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현지에서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함께 온라인몰을 운영하면 상품 구성과 물류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2014년 3조2000억원 규모였던 온라인 유통시장이 2020년 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온라인 유통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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