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부부 디자이너인 프란체스카 리날도와 알레산드로 갈로는 2000년 골든구스디럭스브랜드를 설립했다. 주류 패션계에서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던 두 사람은 “이탈리안 스타일에 국제적 터치를 더했다”는 평가 속에 1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골든구스를 인기 브랜드로 키워냈다.
골든구스는 밀라노, 파리, 뉴욕부터 베이루트, 암스테르담, 도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매력적인 도시에 진출했다. 셔츠, 가죽 제품, 액세서리 라인 등을 아우르는 ‘토털 룩’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골든구스의 인기는 뜨겁다. 국내 골든구스 매장 중 최대 규모인 롯데 부산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해 다음달에는 롯데 본점에 새 매장이 들어선다.
골든구스는 올 봄·여름(S/S) 컬렉션에서 ‘공주풍’ 디자인 요소를 들고 나왔다. 아이들의 실제 그림을 와이드 튤 스커트나 가방에 활용하는 등 재미난 발상을 더했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 활짝 만개한 꽃을 스터드 레더 재킷과 티셔츠, 액세서리 등에 담기도 했다.
남성 컬렉션에서는 복고와 미래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상의 대학을 소재로 삼아 캠퍼스 내의 각종 건물이나 학교 엠블럼 등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교복을 패러디한 클래식한 느낌의 스쿨 유니폼도 눈길을 끈다. 치노 소재의 의류, 큼지막한 캐시미어 스웨터, 무늬를 넣은 배낭, 삭스 다운 등으로 개성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같은 클래식한 원단, 아세테이트 소재의 핀 스트라이프, 테리클로스 커프, 정교한 자수를 새긴 티셔츠와 데님도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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