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은 논문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지수가 5.723으로, 지난해 153개의 SCI급 의학전문지 중 15위에 꼽힌 학술지란 설명이다.
노영정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교수팀이 진행한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에 대한 선택적 망막치료' 연구는 CSC 환자에게 알젠으로 망막색소상피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한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관찰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CSC 12명을 시술 직후부터 최대 180일까지 관찰했다. 레이저 시술 횟수는 최소 1회에서 최대 3회까지였고, 최대교정시력(BCVA) 빛간섭단층촬영(OCT) 미세시야계검사(Microperimetry) 등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6개월 뒤 전체 환자에게서 망막하액이 모두 사라졌다. 이 중 75%는 시술 3개월째에 망막하액이 없어졌다.
시력 역시 시술 3개월 이후 의미 있게 좋아졌다. 또 레이저 치료 부위의 망막 민감도 측정 결과, 레이저로 인한 망막기능의 손상이 없었다. 기존 레이저 치료의 큰 부작용인 암점 유발이 없는 안전한 치료술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노영정 교수는 "CSC는 10만명 중 10명꼴로 시력의 중심 부위인 황반에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라며 "현재 표준치료법이 없는 상태로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은 원인이 되는 병변이 황반 중심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의 레이저로 치료시, 중심 시야에서 암점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어 치료가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선택적 망막치료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알젠 치료술은 시술 중 통증이 없고 별도의 회복기간 없이 환자가 바로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레이저 치료나 안구 내 항체 주사 치료와는 구별되는 장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CSC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직장인에 많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색소상피층이나 맥락막 이상으로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비정상적인 망막하액이 발생해 망막이 부어 오르는 질환이다. 만성이 되면 중증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알젠은 루트로닉이 개발한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다. 기존의 레이저 치료로 접근할 수 없던, 황반 부위를 세계 최초로 치료할 수 있게 했다.
알젠은 2013년 당뇨병성황반부종(DME)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최근까지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으로 국내와 유럽의 승인을 추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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