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7일 발행… 발행 주관에 KB투자證
이 기사는 02월19일(0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이 다음 달 각각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 달 4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발행 업무를 대행할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내달 5일 만기가 돌아오는 2300억원어치 5년 만기 회사채(SK텔레콤60-1)를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채권 만기와 금리 등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4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만기 3·5·10·20년으로 나눠 발행한 KT와 비슷한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K텔레콤과 KT는 국내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작년 11월 말 이후 넉 달 만이다. 당시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예측(청약)에선 2500억원어치 모집에 200억원어치가 미(未)매각됐다. 한 증권사 채권 연구원은 “당시 기관투자가들의 연말 북 클로징(결산)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탓에 미매각 회사채가 생겼지만, 최근 우량 신용 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어 이번엔 투자자 모집에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회사들이 시가 평가한 SK텔레콤 회사채 금리는 만기 3년짜리가 연 1.603%, 5년짜리는 연 1.756%, 10년짜리는 연 2.07%, 20년짜리는 연 2.263%다.
SK㈜도 다음 달 7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되는 1400억원어치 회사채(SK253-2)를 상환하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다. 최근 발행 업무를 맡을 증권사로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 회사 신용 등급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두 번째인 ‘AA+’다.
SK㈜의 회사채 발행은 작년 12월 초 이후 석 달 만이다. 당시 발행 전 실시한 수요예측에선 3000억원 모집에 7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져 경쟁률 2.53 대 1을 기록했다.
올 들어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신용 등급 AA-)가 19일 3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고, SKC(A0)도 22일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