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업 직군에 따라 학력 제한 없어
스타트업 업계는 특성화고 채용 활발
[ 최유리 기자 ]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고졸 인재 찾기에 나섰다. 학력에 상관없이 실력있는 인재를 뽑는다는 취지다. 특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업계는 전문성을 갖춘 특성화고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졸 채용에 문을 연 회사는 아프리카TV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신입사원 공채 절반을 고졸 사원으로 뽑기로 한 것. 회사가 고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것은 1994년 창사 후 처음이다.
고졸 채용은 크게 세 부문에서 진행된다. 주문형비디오(VOD) 제작·편집,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FD, 방송진행자(BJ) 발굴과 콘텐츠 운영을 맡는 콘텐츠·서비스 운영 등이다.
김영종 아프리카TV 인재개발팀장은 "스펙에 상관없이 실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공채에 고졸 채용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실력 있는 인재들이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같은 콘텐츠 기업들은 지원 조건으로 학력 제한을 두지 않기도 한다. 학력보다 디자인, 개발 ?실무 능력이 중요한 직군이 많아서다.
판도라TV는 개발직 등 직군에 따라 학력 제한이 없다. 동영상 제작사 쉐이커미디어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20여명의 직원 중 대졸자는 25%도 되지 않는다. 데이비드 리 쉐이커미디어 대표도 중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만큼 스펙보다 능력을 강조했다.
김경익 판도라TV 대표는 "개발자의 경우 학력과 상관없이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램을 짜는 등 인재가 많다"며 "고졸 직원은 근속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졸자와 임금 차이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고, 정보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구애도 뜨겁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특성화고 출신들이 창업에 직접 뛰어드는 등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숙박예약관리 서비스 '자리'를 개발한 김지호 대표는 선린인터넷고 출신이다. 영어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이보'를 서비스하는 김정명 엔스티지 대표도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
선배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디캠프의 IT 특성화고교 채용행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선린인터넷고, 미림정보고, 광운전자공고 등 특성화고 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형기 디캠프 매니저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개발, 디자인 등 특정 영역에서 3년간 실무능력을 닦아 전문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채용행사를 찾는 스타트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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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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