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보행공원으로 바뀐다

입력 2016-02-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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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까지 걷는 터널로 연결


[ 이계주 기자 ] TBS교통방송과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 등이 있는 남산 북동쪽 예장자락이 보행공원으로 바뀐다. 인근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예장자락까지는 보행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22일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조주환 씨의 ‘샛·자락 공원’(사진)에 따라 남산 예장자락이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 2만2330㎡를 도심공원으로 바꾸기로 하고 작년 12월부터 설계공모를 진행해왔다.

명동에서 교통방송을 잇는 지하차도 약 100m 구간을 보행터널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하차도는 현재 차량만 다닐 수 있다. 지하터널이 끝나는 교통방송 사옥 인근에는 친환경 곤돌라 승강장과 서울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곤돌라는 남산 정상까지 888m로 시간당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명동역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예장자락까지 올라가면 곤돌라로 바꿔 타고 바로 남산 정상까지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지하에는 관광버스 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교통방송 건물은 곤돌라 승강장을 짓기 위해 철거하며 과거 중앙정보부 건물로 쓰였던 남산 ?청사는 인권센터로 탈바꿈한다. 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는 상반기 중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4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당선작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7월부터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연말 건설 공사에 들어간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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