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산 찾은 이란 국적 화물선

입력 2016-02-22 18:43  

5100t급 IRISL 화물선
미국 제재 풀린 뒤 첫 입항



[ 김태현 기자 ]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이란 국적 화물선이 부산항을 찾았다.

이란 국영선사인 IRISL의 화물선 토우스카호(5100t)가 빈 컨테이너 4550개(6m짜리 컨테이너)를 싣고 22일 오전 9시30분 부산항 감만부두 2번 선석에 배를 댔다. 토우스카호는 싣고 온 컨테이너를 하역한 뒤 24일 오전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IRISL의 선박은 2011년까지 부산항을 오가며 화물을 수송했으나 2012년부터 입항이 끊겼다. 토우스카호의 부산 입항은 이란 국적 선박이 부산에 들어옴으로써 양국 무역 확대의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항에서 이뤄진 이란 교역량은 2011년 컨테이너 17만9495개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크게 줄어 지난해에는 4만3197개에 그쳤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란 국적 선박의 부산항 입항이 재개됨에 따라 앞으로 양국의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IRISL 선박 입항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앞으로 부산항과 이란 간 물동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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