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수입 상용차 2위 메이커인 독일 만(MAN)트럭이 향후 5년내 한국 수입트럭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0t 이상 트랙터·덤프 등 대형트럭 중심의 라인업은 올해 중형카고와 버스까지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만트럭 본사에서 온 제론 라가드 글로벌 세일즈 총괄 수석부사장은 "만트럭은 지난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23% 상승했다"며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본사에서 높이 평가해 앞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16곳의 서비스센터에 이어 올해는 용인·제주를 포함한 7곳(리노베이션 2곳 포함)을 신규로 열어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나설 예정"이라며 "하반기 본사(서울 강남)를 용인 기흥으로 이전해 첫 번째 직영정비센터를 열고 PDI(차량출고전검사)센터도 확장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트럭은 스카니아와 함께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대표 상용차 브랜드다. 지난해 유럽연합(EU)지역에서 7만3500대를 팔아 매출 기준으로 두 번째 상용차 회사다. 2001년 진출한 한국은 전세계 16번째 시장으로 비유럽권에서 세번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가장 큰 시장이 됐다.
최근 수입 상용차 시장에선 만트럭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2009년까지 연간 판매량은 200대 미만에 그쳐 5년 전까지 꼴찌에 머물렀다가 2014년 매출 기준 2위로 도약했고, 지난해도 역대 최다인 1137대를 팔아 볼보트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올해는 신모델 출시 및 서비스 강화로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올해 수입 상용차 시장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해 업계 1위 목표 달성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만트럭은 올해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4.5~5t급 중형트럭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올 6월 부산모터쇼에 4X2 중형 카고 신모델을 론칭하고 신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에 국내 버스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만트럭은 지난해 서울시와 협의해 버스 사업계획을 타진해 왔으며 연내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가드 부사장은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만이 스카니아와 함께 폭스바겐 계열사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그룹내 상용차 총괄사장이 최근 만과 스카니아가 폭스바겐 계열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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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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