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00만명 찾은 여주 아울렛 "한국의 우드버리로 도약할 것"

입력 2016-02-24 17:48  

해외 명품 브랜드 60여개
백화점 같은 '편집숍' 운영
신세계사이먼 "올 목표 1천만명"



[ 정인설 기자 ] 신세계사이먼이 경기 여주시에 세운 프리미엄 아울렛(사진)의 연간 방문자 수가 지난해 처음 8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엔 방문자 1000만명을 돌파해 미국의 우드버리커먼 같은 세계적 쇼핑타운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해 800만명 이상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2007년 6월 국내 최초로 명품 중심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문을 연 뒤 이듬해 250만명이던 여주 아울렛 방문자 수는 2009년 300만명, 2011년 500만명, 2013년 600만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작년 2월 매장 면적을 2만6500㎡(8000평)에서 5만3400㎡(1만6000평)로 두 배로 확장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울렛으로 탈바꿈했다. 입점 브랜드 수도 140여개에서 270여개로 늘리고 수용할 수 있는 주차 대수도 2300여대에서 5000여대로 확장해 집객 효과가 더 커졌다.

지난해 처음 연간 방문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개장 9년 만에 누적 방문객 4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엔 방문자 목표를 1000만명으로 정해 세계적 프리미엄 아울렛인 우드버리커먼과 일본 고템바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주 아울렛에 입점한 해외 명품 브랜드 수는 60여개로 40개 수준인 우드버리커먼과 고템바보다 더 많다. 발렌시아가와 몽클레르, 생로랑 등의 제품은 국내 아울렛 중 유일하게 여주 아울렛에서만 살 수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여느 아울렛과 달리 백화점 형태의 편집숍을 늘리고 있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숍 수가 25개에 이른다. 여주시가 운영하는 지역 상생형 매장인 ‘여주 퍼블릿 마켓’과 도자기 체험 매장을 지어 인기를 끌고 있다. 확장 1주년을 기념해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0개 브랜드 제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영업면적을 확장한 뒤 이용하기 편해졌다는 반응이 많다”며 “우드버리커먼과 고템바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규모와 서비스 질을 모두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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