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8개 증권사 주관사 선정 경쟁
이 기사는 02월24일(17: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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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넷마블게임즈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등 이례적으로 증권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상장에 대한 회사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국내외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서울 구로구 넷마블게임즈 본사 20층에서 진행된 PT는 오전 10시 30분께 시작해 오후 5시가 넘어 마무리됐다.
이날 PT에서는 국내 5개 증권사가 발표를 마친 뒤 외국계 증권사 3곳이 발표했다. 오전에는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오후에는 NH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순으로 PT를 진행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다음으로 심사를 받았다.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은 20층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같은 층 회의실로 이동해 PT를 진행했다. 모든 증권사가 발표 20분, 질의응답 20분씩을 배정받았다.
PT에는 각 증권사 사장, 투자은행(IB)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발표 첫 주자로 나선 대우증권에서는 김상태 IB사업부문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대신증권에서는 나재철 사장을 비롯한 IB부문 임원과 실무진이 참석했다. 발표는 나유석 기업공개(IPO) 팀장이 맡았다.
오후 첫 주자인 NH투자증권은 정영채 IB사업부 대표를 비롯 조광재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증권에서는 신용각 IB 본부장이 참석하고 직접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호 사장을 비롯 배영규 기업금융본부 상무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PT에 참여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호텔롯데 다음으로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예상되는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넷마블의 성장성을 감안한 기업 가치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주관사 선정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도 참여했다. 투자홍보(IR) 실무진 등 7명 가량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상장 주관사로서 각 증권사의 강점, 기업가치 평가 방식, IPO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넷마블게임즈는 PT 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에 주관사를 확정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국내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올렸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상장시기는 이르면 올해 말로 계획하고 있다. 상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나 미국 나스닥 시장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방 의장은 지난 4일 IPO 설명회에서 "글로벌 메이저 모바일게임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M&A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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