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중국 샤오미가 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5(사진)를 공개했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은 “미5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거나 더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며 “샤오미의 혁신에 모두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5를 애플 아이폰6s,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사양과 비교하며 “미5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5는 메탈소재 재질에 3차원(3D) 글래스를 적용했다. 모서리가 둥글고 뒷면의 양옆은 곡면 형태로 돼 있다. 직접 손에 쥐어보니 제품에 감기는 느낌이 편했다. 아이폰6s와 갤럭시S7엣지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무게는 129g으로 가벼웠다. 바라 부사장은 “아이폰6s보다 14g 가볍다”고 설명했다.
제품 사양은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20을 적용했다. 1600만화소인 전면 카메라를 왼쪽 모서리 부근에 달아 차별화를 꾀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골드 등 세 가지다.
가격이 공개됐을 땐 행사장에 모인 취재진이 박수를 쏟아냈다. 곳곳에서 “어메이징(놀랍다)”을 외쳤다. 성능 대비 가격 부담이 없어서다. 미5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32GB가 1999위안(약 38만원), 64GB는 2299위안(약 43만원), 최고급인 128GB도 2699위안(약 51만원)에 불과했다. 바라 부사장은 아이폰6s, 갤럭시S7, 화웨이 메이트8의 128GB짜리 사양과 가격을 표로 비교하기도 했다. 128GB 기준 아이폰6s는 6588위안(약 124만원), 갤럭시S7은 5071위안(추정·약 96만원), 화웨이 메이트8은 4388위안(83만원)이다.
미5는 샤오미가 2014년 7월 미4 출시 이후 1년7개월 만에 선보인 주력 제품이다.
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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