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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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은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개막식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해 5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모디 총리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단독으로 만나 주목받았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포항시와 오리사주 간 우호교류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고 모디 총리는 포항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해외로 외연 넓히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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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방문 기간 뭄바이에서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 개막식에 참석해 모디 총리와 두 차례 만나는 기회를 얻었다. 모디 총리는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10여개국 정상과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개막식에서 지난해 5월 우리나라 국빈 방문 시 만난 이 시장에게 각별한 우의를 보였다고 포항시는 전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역사적으로 인도가 이룩한 영광과 경험을 세계 인류와 함께 나누기를 바라며 ‘세계의 공장’을 꿈꾸는 인도의 야심찬 행보에 포항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이 시장의 방문을 계기로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의 날’ 행사에 포항기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인도 시장 진출을 비롯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이 이처럼 인도에 주목하는 것은 포스코 인도 진출과 무관치 않다. 인도의 오리사주는 인도 동북부지역에 있는 인구 약 3800만명(2001년 기준)의 주로, 인도 전체 매장량의 20%에 달하는 석탄과 철광석(25%), 보크사이트(33%)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벵골만을 끼고 항만이 발달한 곳이어서 철강산업 등 외국 기업이 선호하는 투자지역이다.
포스코도 이 같은 투자 여건에 따라 2005년부터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 동의 및 인허가, 채굴권 등의 문제로 10년째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장은 모디 총리를 만나 포스코 인도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포항시와 오리사주 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해 인도 정부 및 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인프라사업 등에 포항지역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또 중국 지린성 훈춘시와 러시아 하산시 간 3자 교류 협력을 통해 포항항을 동북아 오일 관광허브로 육성하는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포항~블라디보스토크 간 국제페리 항로 개설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 영일만항 배후단지를 동북아 물류 관광산업의 중추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 4선석 규모로 2009년 8월 개항해 물동량이 개항 첫해 6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지난해 14만TEU로 급성장하고 있다.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포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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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신도청 시대를 맞아 환동해 진출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유치에도 성공했다.
○차세대 로봇산업 중심지로 육성
포항시는 지역의 우수한 연구개발(R&D) 기반을 활용해 첨단기술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 건설을 조기 완료해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올해 말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가 준공되면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과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극지 활동지원을 위한 건설기술, 로봇 등 극지 융복합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영일만 제3일반산업단지를 첨단 로봇단지로 조성해 미래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밖에 도심재생 프로젝트로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 구간을 잇는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과 ‘구 포항역 주변개발사업’을 통해 침체된 옛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조성을 통해 해양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올해 굵직한 현안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며 “53만 포항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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