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물산 지분 5000억원어치 산다.

입력 2016-02-25 15:44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 끊어
삼성물산 실질적 지주사로 부상



이 기사는 02월25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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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보유중인 7600억여원 상당의 삼성물산 지분(2.6%) 중 5000억여원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함께 매입한다. 이 부회장이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에 크게 힘을 실어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 나머지 2600억여원 상당은 기관 투자가들에 파는 방식으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강화된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게 됐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SDI가 보유중인 5000억원 상당(1.7%)의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나눠 매입한다. 이 부회장이 약 2000억원 상당을, 삼성생명재단이 약 3000억원 상당을 각각 매입한다. 나머지 2600억원 상당은 이날 장 마감후 기관 투자자들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에 나섰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전체 처분 규모는 이날 종가 15만3000원 기준으로 총 765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지분은 기존 16.54%에서 17%대로 늘어나 최대 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위상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시장에 주는 일종의 신호“라며 “삼성물산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사로서 크게 힘이 실린 만큼 향후 장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은 그동안 과제로 지적돼 온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며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를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매각 시간은 합병 삼성물산 출범일인 지난해 9월 1일 기준으로 6개월째인 다음달 1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은 그동안 복수를 상대로 한 블록딜과 백기사 유치, 타 기업과의 지분 교환, TRS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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