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LG그룹의 물류를 책임지는 범한판토스가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3년 만에 화물 전세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범한판토스의 화물을 전담하기 위해 인천~옌타이를 주 5회 오가는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세기 운항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년간이며 적재량 100t 규모의 B747(사진) 기종이 주 2회, 52t을 실을 수 있는 B767 기종이 주 3회 투입된다. 옌타이로 향하는 화물기엔 LG전자 완제품과 대만 폭스콘의 전자제품, 전자 상거래로 한국에서 주문한 화물 등이 적재된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편에는 LG전자가 사용할 부품 등이 실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3년 6월까지 범한판토스와 주 2회 띄웠던 화물 정기 전세기 사업이 중단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며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된 만큼 화물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로지스틱스를 합병하면서 LG그룹의 유일한 물류 기업이 된 범한판토스가 해외 사업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며 “사명 변경이 완료돼 LG그룹 계열사인 것이 분명해 嗤?세계적 인지도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 이후 매출이 정체 상태였던 범한판토스는 지난해 5월 LG상사에 인수된 이후 11월 LG전자의 물류를 담당했던 하이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하이로지스틱스 인수로 43개 국가에 네트워크 298개를 구축했다.
범한판토스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2020년까지 매년 20% 이상 성장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물류회사 DHL에서 이용호 전무를 해외사업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해외사업을 관리하는 팀도 해외사업부로 통합했다. 범한판토스는 컨테이너 화물에 치우친 고객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기 위해 벌크사업팀도 신설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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