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땅 인기 폭발…경쟁률 600 대 1 훌쩍

입력 2016-02-26 18:24   수정 2016-02-29 11:39

"취향대로 집 짓고 살아 좋고…아파트 뺨치게 시세 올라 좋고…"

용인 역북·흥덕 잇단 '완판'
인천 청라 골프장 내 단독택지
분양 1주일 만에 다 팔리기도

기존 단독주택도 몸값 껑충
허물고 다가구 지어 임대사업
카페 등 개조해 '쏠쏠한 수익'



[ 윤아영 기자 ]

단독주택 용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취향에 맞춰 집을 지을 수 있는 데다 완공 후 가격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여서 투자 측면에서 아파트에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택지지구 단독주택 용지 경쟁 ‘후끈’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이나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단독주택 용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공동으로 작년 11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내 선보였던 단독주택 용지 ‘청라 더 카운티 1차’(119필지·조감도)는 1주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 유일한 도심 속 골프빌리지여서 중견업체 대표나 의사 등 고소득자들이 많이 매입했다. 2차 145필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대행을 맡은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모든 가구에서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청라국제도시의 기반시설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용인도시공사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 공급한 단독주택 용지(12필지)는 평균 60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에 공급된 단독주택지 트리플힐스도 지난해 총 5개 단지 중 1~3단지 113필지가 모두 판매됐다. 현재 4차와 5차를 분양 중이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아파트 수준의 보안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단독주택의 단점을 보완한 단지도 많다”며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자 아파트 위주의 주거 선호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단독주택 용지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시재건설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F3-2블록에서 단독주택지 ‘하이빌리지’를 분양 중이다. LH는 세종시 1-4생활권 D8블록과 인천 서창2지구 E2블록에서 단독주택용지를 분양 중이다.

◆도심에선 수익형으로 변신

도심 단독주택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3.3㎡당 598만원으로 1년 전인 2015년 1월에 비해 4.04% 올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6.68%였다. 전세난이 심해지자 단독주택을 허물고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려는 수요자가 많아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허가건수는 6만8701건으로 전년(5만7493건)에 비해 19.49% 증가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단독주택 허가건수는 지난해 32.63% 늘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서교동 등 신흥상권에선 단독주택을 카페 음식점 등 상가로 개조하는 곳도 많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단독주택을 용도변경한 7428건 중 51.8%(3845건)가 일반음식점 또는 다가구주택으로 바꿨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역세권 신흥상권 등에 자리한 단독주택은 수익형으로 바꿀 수 있어 인기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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