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상반기 상하이에 개설
[ 김주완 기자 ] 한국과 중국 정부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양국 간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의 조기 연장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오는 6월까지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해 상하이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2009년 1800억위안 규모로 처음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는 2011년 11월 두 배인 3600억위안으로 확대됐으며 내년 10월 만료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이 체결한 통화스와프 만기가 20여개월 남았지만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기 연장을 조기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중은 또 작년 10월 합의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올 상반기 상하이에 개설하기로 했다. 서울에는 이미 2014년 12월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했다. 중국에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열리면 해외에서 한국 원화가 거래되는 첫 사례가 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무역결제 때 원화 비중이 높아지면 환위험과 환전수수료 등에서 국내 기업들이 徽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와 저우 은행장의 합의로 최근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팽팽해진 한·중 간 긴장이 다소 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논란으로 일부에서는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이번 양국의 합의가 이런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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