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지난 26일∼27일 용인 신갈연수원에서 열린 대한항공 2016년 임원세미나에서 "같은 위기에 직면한다 해도 얼마만큼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임원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항공산업이 변화를 선도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발 앞서 그에 걸맞은 시스템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외환경의 변화상을 제대로 파악해 빨리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따라잡아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무식에서도 같은 취지로 '변화에 대한 준비'를 독려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영업전략 수립과 고객 만족도 증진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만큼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현장의 목소리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기존에 하던 대로 하자는 무사안일주의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개선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릴 것을 주문하고 자신감 있는 도전자세와 전문성을 근간으로 한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세미나 참석 임원들은 2016년 사업계획부터 물류환경 변화, 무인기 사업 전망, 글로벌 경제 전망과 대응전략, 고객에 대한 이해와 브랜드 전략 등을 논의를 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를 의결하고 준법투쟁을 진행중이며 사측은 찬반투표가 위법하다며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노조 위원장과 집행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조종사노조는 지난주 대의원대회를 통해 당장 '파업'이라는 강수를 두지 않고 준법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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