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으로 사생활 노출?…"아이튠스 백업 경로 가능성"

입력 2016-02-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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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라인'을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으로 불륜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아이튠즈 백업 기능을 통한 메세지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근 여배우 벡키와 밴드 멤버 가와타니 에논 불륜 사건을 보도했다. 두 사람이 라인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통해서다.

대화가 노출된 경로를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애플 아이튠즈의 백업 기능을 통한 노출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아이폰에서는 복수 단말기로 동일한 계정의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다. 불륜 사건의 주인공인 해당 연예인도 아이폰 이용자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방식으로 다른 단말기에서 메신저 접속을 유지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선 라인 사용자가 아이튠즈 암호화 백업을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또 백업된 PC에 물리적으로 접근해 연결이 가능하고 백업 암호까지 알아야 한다.

세 가지 조건을 갖춘다면 라인뿐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들을 새로운 단말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라인은 지난 22일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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