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시아 2위 쇼핑도시로…관광객 '홍콩의 두 배' 쓴다

입력 2016-02-29 07:01   수정 2016-02-29 10:04

마스타카드'아·태 관광도시 지표'
방문객 가장 많은 곳은 방콕



[ 김명상 기자 ]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도시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곳은 태국 방콕이었다. 서울은 6위였으나 관광객 지출액 부문에서는 2위를 차지해 아시아의 새로운 ‘쇼핑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마스타카드(mastercard.com/kr)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아시아·태평양 관광 도시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방콕을 찾은 관광객은 2190만명이었다. 싱가포르와 일본 도쿄는 각각 1181만명을 유치해 2, 3위에 올랐다. 4위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130만명), 5위는 태국 푸껫(930만명), 6위는 서울(920만명)이었다.

20위(관광객 숫자 기준) 안에 든 도시는 일본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650만명), 홋카이도(470만명), 지바(420만명)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중국은 상하이(550만명) 베이징(400만명) 광둥성(390만명) 등 3곳, 태국은 방콕 푸껫 파타야(810만? 등 3곳이 인기도시 20위 안에 포함됐다. 인도는 뭄바이(460만명) 첸나이(450만명) 등 2곳, 캄보디아는 씨엠립(480만명) 프놈펜(370만명) 등 2곳이 포함됐다. 한국은 서울 외에는 인기도시 20위 안에 든 도시가 없었고, 호주는 시드니가 21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각 도시의 관광객 지출액 규모에서는 방콕이 152억달러(약 18조7644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44억달러(약 17조7000억원)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싱가포르(141억달러), 4위는 도쿄(119억달러), 5위는 쿠알라룸푸르(105억달러)였다. 특히 서울이 유치한 관광객 숫자는 경쟁 도시인 도쿄나 싱가포르보다 적었으나 지출액은 더 많아 눈길을 끌었다. 마스타카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쇼핑의 도시라 불리는 홍콩(67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서울에서 사용했다”며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주목적이 쇼핑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하루 동안 사용한 일일지출액은 상하이가 269달러로 가장 높았고, 베이징(262달러) 서울(258달러) 싱가포르(255달러) 홍콩(240달러) 타이베이(224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의 관광객 지출액은 싱가포르와 비슷했으나 체류일은 서울(6일)보다 싱가포르(4.7일)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방문객(overnight visitor) 증가율에서는 일본과 태국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일본 지바는 2014년 대비 숙박방문객이 56.6% 증가하며 1위에 올랐다. 오사카(54%) 도쿄(53.2%) 홋카이도(50.3%) 등도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태국에서는 방콕(28.6%) 푸껫(15.5%) 파타야(10%)의 숙박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마스타카드는 2011년부터 매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방문객, 지출 규모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아시아·태평양 22개국, 167개 관광도시를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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