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는 (오너 일가의)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남은 보유 지분(17%)은 향후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2%를 시장에 매각했다. 해당 자금은 지난 25일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31만주(2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 302만주(300억원)를 취득하는 데 쓰였다.
공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삼성전자 관련 매출 의존도는 70%를 웃도는 수준으로 자체 성장성은 크지 않다"며 "대주주 지분 매각은 주가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으로 동종 업종 대비 100% 할증돼 있다"며 "지배구조 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시장에서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삼성전자 또는 삼성물산과의 합병, 최악의 경우는 삼성전자에 남은 대주주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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