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경영] 한국전력공사, 중소도시서 나눔콘서트…서민에 클래식 선물

입력 2016-02-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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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후 기자 ]
한국전력은 한국메세나협회로부터 메세나 공로상과 문화 경영상을 받을 만큼 문화 예술 후원에 적극적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한국 사회의 문화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한전이 2005년부터 해오고 있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다. 작년까지 민간 오케스트라와 제휴해 128회 클래식 공연을 열었다. 공연을 여는 곳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 위주이며 소외계층 위주로 초청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지역과 소득 격차가 문화의 차이로 이어지다 보면 사회 갈등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콘서트 장르도 클래식에 치우치지 않고 재즈와 팝송 등을 접목해 독창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한전은 1994년부터 젊은 문화예술인의 등용문인 ‘KBS·한전음악콩쿠르’도 열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과 함께 모든 특별상을 휩쓴 이진상 피아니스트와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주 소프라노도 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등용된 인재다. 한전은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인재 모두에게 KBS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서울 및 지방 연주 기회와 미국, 독일 등의 음악대학에서 마스터 클래스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KBS·한전음악콩쿠르는 명실공히 젊은 음악인을 위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콩쿠르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전은 2001년 개관한 한전아트센터를 통해 공연장과 갤러리를 운영하며 문화예술 인프라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200회 이상의 문화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단체 작품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보육원이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소외계층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한 공연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전력은 예술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문화예술 분야가 전력산업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메세나 역할을 더 확대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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