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경영] 기업은행, "입양 편견을 깨자"…어린이합창단 후원

입력 2016-02-29 08:38  

[ 이태명 기자 ]
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메세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과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은행 창립 이념에 따라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문화예술 체험 사업을 비롯해 문화예술 창작 지원, 재능 발굴, 문화예술공간 지원 등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IBK체임버홀은 기업은행 메세나 활동을 대표하는 곳이다. 2011년 45억원을 들여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 마련한 이 음악당을 통해 기업은행은 다양한 문화예술 기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상 2층, 632석 규모의 IBK체임버홀에서 매년 시민을 위한 공연을 연다.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자녀,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공연도 수시로 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체임버홀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늘리면서 사회적 차원에서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며 “매년 4회 이상 공연을 자체 기획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IBK체임버홀을 통해 여는 대표적 공연은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음악회다. 이 음악회는 입양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개선하고, 입양가정 어린이들이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클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IBK체임버홀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공연이다. 음악회에는 장애인,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자녀 등 500여명의 관객을 초청한다.

기업은행이 후원하는 음악회는 또 있다. 나라사랑 음악회다. 2011년부터 열고 있는 이 음악회는 호국보훈의 달인 매년 6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초청한다. 2011년 첫해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2014년과 지난해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했다. 기업은행은 나라사랑 음악회에 국가유공자 등 매년 3000여명을 초청한다. 또 공연 때마다 금난새, 신영옥, 임형주 등 최고의 음악가들을 초빙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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