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관한 TV 프로그램이 젊은이들을 요리업계로 이끌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중이 업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한다는 측면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게 하는 순기능이 예상됩니다."
'요리계의 피카소', '테이블의 시인', '프랑스 요리의 지존' 등으로 불리는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한경닷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내의 쿡방 열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가니에르는 본인의 이름을 딴 파리의 레스토랑으로 세계적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에서 3스타를 획득한 프랑스인 셰프이다.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서울에 2008년 10월 연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품질 관리 및 신메뉴 개발을 위해 연초에 방한하기도 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 대해 그는 세계의 각 지점 마다 같은 품질이 지켜지고 있다는 점을 자부했다.
그는 "모든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은 본인의 개성과 전문성이 녹아있다"며 "대신 그나라의 음식재료 환경에 따라 본인 만의 방법과 철학으로 현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경우 유일하게 오미자와 히비스커스 차를 음식재료로 사용한 레시피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 隔?있다.
그는 "한국에 더욱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전망이고 미슐랭 가이드는 서울에서도 발행될 것"이라며 "피에르 가니에르는 미슐랭 가이드로 선정된 표본 레스토랑으로 더욱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에르 가니에르가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18세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요리사 일을 시작, 최고의 셰프로 손꼽히고 있지만 한때 좌절을 맞보기도 했다.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한 후 꾸준히 실험적인 요리를 선보이다 레스토랑 경영이 어려워져 파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니에르는 과거 실패에 대해 "당시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고, 젊고 요리에 대한 에너지가 넘쳤기 때문에 실패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실패했다고 본인만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갔다"고 회고했다.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그가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그는 "노래도 반복적으로 들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듯이 음식도 마찬가지"라며 "좋아하는 식당을 자주 찾아 음식을 제대로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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