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티볼리, QM3도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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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가격이나 대외적인 이미지 등을 고려해볼 때 사회초년생에게 아반떼가 적합하다는 조언을 들어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김모씨(29)는 생애 첫 차로 아반떼를 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한 시중 은행에 입사한 김 씨는 "보수적인 금융권 특성 상 직장 상사보다 비싼 차를 구입하면 눈총을 받기 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내 브랜드 차종 중 저렴한 가격대의 아반떼가 신입사원이 타기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2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이 배출되는 시기다. 직장을 잡은 초년생이 급여를 받기 시작하면 구입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단연 '차'일 것이다. 졸업시즌을 맞아 한경닷컴은 ‘추천하고 싶은 생애 첫 승용차’를 조사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한경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천하고 싶은 생애 첫 차 1위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였다. 설문 참가자 1113명 중 463명이 선택했다. 전체의 41.6%에 달하는 수치다.
사회초년생들을 직접 만나 엔트리카(생애 첫 차)에 대해 물었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시내 대학교 졸업식 현장을 돌며 취업이 확정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갖고 싶은 생애 첫 차를 조사했다.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엔트리카로 지목했다.
동국대를 졸업한 이진혁씨(28)는 "엔트리카 구입을 고민하고 있던 중 부모님이 아반떼를 추천했다"며 "인기 차종이라 나중에 중고차로 팔기 쉽다는 것이 이유"라고 답했다.
◆ 엔트리카 시장에서도 SUV는 대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열풍도 거셌다. 지난 몇 년 간 작고 저렴한 소형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아반떼급의 가격으로 SUV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졸업생들은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GM 트랙스 등을 갖고 싶은 엔트리카로 꼽았다,
이 중 티볼리(1795만~2495만원)는 아반떼(1531만~2371만원) 등의 준중형 승용차와 가격대가 비슷한 만큼 사회 초년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신현호씨(31)는 "아반떼의 가격으로 티볼리를 살 수 있다"며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이 눈길이 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QM3는 작고 부드러운 디자인 덕분에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었다. 김민지씨(27·여)는 "매장에서 직접 보니 QM3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며 "특히 수납공간이 넉넉해 여러 가지 소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여성 운전자에게 적합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티볼리 등의 동급 차종에 비해 QM3의 가격(2239만~2533만원)이 다소 비싼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비싸도 무조건 수입차
지난해 수입자동차 구매고객 중 연령별 구매율 1위는 30대였다. 30대 구매자는 5만6549명으로 약 38%를 차지했다. 20대는 1만1847명에 달했다.
젊은 층에게서 수입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엔트리카로 미니 쿠퍼,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1 등의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답변도 많았다.
이 중 지난해 디젤 사태 이후 진행된 각종 프로모션으로 가격이 낮아진 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졸업생이 여럿 있었다. 이준형씨(28·남)는 "디젤 사건 이전에도 폭스바겐 차량에 관심이 있었다"며 "프로모션 등으로 가격이 내려간 만큼 지금이 구입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대외적인 시선을 고려해 수입차를 구매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모씨(30)는 "국산 소형차를 탈 기회가 있었는데 주변 차들이 방향 지시등 없이 끼어들기를 하는 등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차를 구입한다면 비싸도 무조건 수입차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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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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