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철강사들이 재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철강주들은 연초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19만8500원, 현대제철은 5만56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월4일보다 각각 21.03%와 13.81% 올랐다. 포스코는 이달 23일 종가 기준 20만500원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2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철강주의 강세는 중국 철강재 가격의 반등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과 다음 달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국내 철강주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재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적자를 보던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중국 열연강판(HRC) 가격은 t당 2122위안으로 한달 전보다 5.7% 올랐고, 철근은 2125위안으로 4.7% 상승했다.
그러나 薩?철강재 가격 상승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철강재 가격이 오르자 중국 철강사들이 다시 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HRC 기준으로 철강재 가격이 지난해 연말 대비 17% 이상 반등하면서 중국 현지 철강사들이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며 "이달 초순 중대형 철강사들의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전월대비 3.7% 증가했고, 다음달 24기의 고로가 재가동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주들의 주가 반등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사의 가동률이 75%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철강석 가격의 상승세가 꺾어질 것"이라며 "국내 철강업종 주가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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