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56곳 중 9곳은 적자
[ 이유정 기자 ] 지난해 주식 거래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7년 만에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6개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2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의 1조6833억원보다 91.7%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의 4조4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1조9496억원(전년 대비 32.6% 증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수탁 수수료가 2014년 3조3598억원에서 지난해 4조5858억원으로 증가했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는 9283억원에서 1조2294억원으로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4.1%에서 7.3%로 높아졌다.
증권사 56개사 가운데 47개사는 흑자, 9개사는 적자를 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44조5000억원으로 2014년(313조5000억원)에 비해 31조원(9.9%) 증가했다. 6개 선물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21억원)에 비해 404.8% 급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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