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태 IT과학부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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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는 일반 박람회와 달리 철저하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는 전시회다. 참가비가 약 100만원(850유로) 정도고 행사기간 중 호텔비가 평소의 3~4배로 뛴다. 그래도 세계에서 10여만명의 정보기술(IT)산업 종사자가 찾는 이유다.
MWC를 비즈니스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었다. 이번 MWC 행사장을 찾은 화웨이 임직원은 5000여명이었다. 세계에서 초청한 3만여명의 고객을 맞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내 통신 3사에서만 200여명이 화 缺?초청을 받았다. 화웨이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창구로 MWC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MWC에선 중국 기업들이 더 이상 삼성전자와 애플의 카피캣(모방꾼)에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중국 내 스마트폰 강자의 하나인 오포는 2500㎃h의 배터리를 30분 만에 100% 충전시키는 기술을 선보여 외신들로부터 ‘놀랍다’는 찬사를 받았다. 화웨이는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초당 70기가비트(Gbps) 속도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과 KT가 이번 전시회에 공개한 20Gbps 속도보다 무려 세 배나 빨랐다.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추월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 어니컴의 지영만 대표는 “글로벌 전시회를 찾을 때마다 중국기업의 빠른 추격이 두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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