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꽉 채운 중국…'모바일 굴기' 과시

입력 2016-02-29 17:40  

현장에서

박영태 IT과학부 기자 pyt@hankyung.com



[ 박영태 기자 ]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MWC의 주역은 단연 중국이었다. 새로 선보인 기술력도 돋보였지만 참가기업 수 등 물량 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중국의 전시 참가기업은 171개로 한국의 두 배를 넘었다. 중국인 관람객 수는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10명 중 한 명꼴이었다. 단일국가 기준으로 참가기업과 관람객 수가 최다라는 게 GSMA의 설명이다.

MWC는 일반 박람회와 달리 철저하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는 전시회다. 참가비가 약 100만원(850유로) 정도고 행사기간 중 호텔비가 평소의 3~4배로 뛴다. 그래도 세계에서 10여만명의 정보기술(IT)산업 종사자가 찾는 이유다.

MWC를 비즈니스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었다. 이번 MWC 행사장을 찾은 화웨이 임직원은 5000여명이었다. 세계에서 초청한 3만여명의 고객을 맞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내 통신 3사에서만 200여명이 화缺?초청을 받았다. 화웨이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창구로 MWC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MWC에선 중국 기업들이 더 이상 삼성전자와 애플의 카피캣(모방꾼)에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중국 내 스마트폰 강자의 하나인 오포는 2500㎃h의 배터리를 30분 만에 100% 충전시키는 기술을 선보여 외신들로부터 ‘놀랍다’는 찬사를 받았다. 화웨이는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초당 70기가비트(Gbps) 속도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과 KT가 이번 전시회에 공개한 20Gbps 속도보다 무려 세 배나 빨랐다.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추월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 어니컴의 지영만 대표는 “글로벌 전시회를 찾을 때마다 중국기업의 빠른 추격이 두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