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 앞둔 이세돌 "지금은 농심배에 집중"

입력 2016-03-01 15:29  

"부담감은 농심배보다 알파고가 더 심해"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잠시 잊고 한국의 우승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1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에서 "농심배에 왔기 때문에 알파고는 이 순간에는 제쳐놓고 농심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마지막 3차전까지 생존한 한국 기사는 이세돌 9단뿐이다.

중국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 2014년 이세돌과 10번기를 펼쳤던 구리 9단, 롄샤오 7단 등 3명이 남았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이 생존해 있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이세돌 9단이 4연승을 거둬야 한다.

이세돌 9단은 "(4연승이) 당연히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매판 이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면, 낮은 확률이지만 우승이 일어날 수는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오는 9일부터는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인공지능 알파고와 5번기에 나선다.

이세돌 9단은 "농심배는 4연승을 해야만 하고, 알파고는 지면 타격이 있는 대국"이라며 두 대국 모두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부담감은 농심배보다는 아무래도 알파고 쪽에 더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세돌 9단은 이날 구리 9단과 무라카와 8단 중 승자와 오는 2일 맞붙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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