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올해 상품투자 전략으로 우선 선진국 주식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유럽의 경우 추가 양적 완화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유로존 국가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통화 완화정책에 따른 유로화 약세는 유로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밝게 한다.
아울러 유럽은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적극적인 노동시장 개혁으로 경기 침체를 극복 중이다.
그러나 영국은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경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유로존 내 저평가된 우량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
일본의 경우 중소형주에 주목하자. 엔저와 유가 하락에 따라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성장 중심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산업의 재부흥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의 방침은 중소형주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상장기업을 분류하면 소형주일수록 저평가된 상태다. 특히 일본 정부의 성장 전략에 따라 의료서비스, 여행사업, 농업개혁 등 분야에 있는 기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시대 유망상품으로는 우선 채권혼합형 펀드를 추천한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부각되면서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할 때는 상품에 편입되는 채권의 경우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감안해 주식형 펀드의 운용성과를 기초로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당주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배당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면서 고배당 및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주식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이 기업의 배상성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는 원금손실구간(녹인·knock in) 조건을 없애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춘 지수형에 가입할 만하다. 최근 조정 장세에 따라 기초자산의 가격 수준이 낮아져 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단기 유동성을 활용한 확정금리형 상품도 저금리 시대의 유망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 유동성 비율이 높은 건설회사들의 신용을 보강한 전자단기사채와 저축은행 예금이 대표적이다.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단기에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얻고, 다음 투자 시기에 대비할 수 있다.
비과세 대상인 환 프리미엄에 대한 투자로 실효 수익률을 높일 수도 있다. 엔화, 유로화, 달러화 등 외 ?묽腑?신용등급이 우수한 회사가 발행한 외화채권 등이 투자 대상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바뀌는 제도에 유념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해외주식형펀드는 매매차익, 환차익 등에 대해 15.4%의 소득세율이 적용됐으나 올해 신설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활용하면 가입 후 10년간 매매차익과 환차익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근수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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