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부동산·상속 등 역량 강화
[ 고윤상 기자 ] 국내 업무와 송무 중심이던 ‘전관 로펌’들이 국제·자문 쪽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법률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603/2016030180841_AA.11341641.1.jpg)
화우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화우 국제무역통상팀은 팀장·팀원 경력을 모두 합치면 국내 로펌 중 WTO 분쟁을 대리한 경험이 가장 많다. 한·미 간 WTO 분쟁에서 쟁점 사항 중 하나로 화우가 다뤘던 표적덤핑 분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 일본이 한국 정부를 제소한 위생검역 隙顫?화우가 맡고 있다. 정진수 화우 변호사는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국가라 국제 분쟁이 늘 수밖에 없다”며 “국제 법정은 주권국가의 법정과 많이 다르다. 차이를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영어도 매우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주축으로 송무에 집중해 온 바른은 최근 금융보험, 조세, 부동산, 상속 등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했다. 송무시장에서 다진 역량을 연결고리로 자문영역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예컨대 아파트 시공사와 입주민이 하자보수 소송을 하면 시공사는 ‘우리도 하도급업체에서 배상받을 수 있나’ 등을 물어본다. 이런 수요를 적극 개척해 송무와 자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바른은 지난해 9월 조세팀 자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현관 전 서울국세청장과 윤영식 전 서울국세청 조사1국 1과장(현 이현세무법인 부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부동산금융부문 자문 능력 강화를 위해 이현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50)를 비롯한 5명의 부동산금융 전문가를 영입했다. 같은해 5월엔 전문가 22명으로 방위사업공공계약팀을 꾸려 11조원 규모의 국내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컨설팅에 나섰다. 팀장은 ‘여성 1호 법무관’으로, 고등군사법원장(준장)을 지낸 이은수 변호사다. 바른 관계자는 “송무시장에서 다진 역량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문영역까지 서비스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