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기자 ] KB국민카드가 여러 장의 카드를 하나에 담아 가맹점별로 카드를 바꿔 쓸 수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상품을 선보인다. 카드업계 최초로 ‘원카드 시대’를 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한 장의 실물카드에 여러 장의 카드를 모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K-모션 플러스’ 카드를 자체 개발, 지난달 25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상품은 소비자가 갖고 있는 여러 장의 카드를 KB국민카드 앱(응용프로그램) 카드 ‘K-모션’에 등록한 뒤 앱 설정 항목에서 ‘주결제카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는 발급받은 K-모션 플러스카드 한 장만 소지하면 된다. 가맹점별로 주유소에서는 주유 특화카드를, 대형마트에서는 대형마트 특화카드를 앱에서 선택한 뒤 결제는 K-모션 플러스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병원업종에서 최대 10%를 할인해주는 ‘아이행복카드’와 편의점에서 사용액의 10%를 깎아주는 ‘굿데이카드’를 가진 소비자는 병원에선 아이행복카드를, 편의점에선 굿데이카드를 주결제카드로 바꿔 쓸 수 있다는 痼甄?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한 장만 가지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혜택을 제공하는 여러 가지 카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며 “지갑은 얇아지면서도 받게 되는 혜택은 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K-모션 플러스카드를 통해 삼성페이, LG페이 등과의 경쟁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상품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와의 플랫폼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K-모션 플러스카드는 별도의 연회비가 없다. KB국민카드는 시범 운영을 거쳐 올 2분기 중 상품을 내놓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