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채현기 연구원은 "국내 2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주력 품목인 선박 수출이 예상보다 감소폭이 큰 -46%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액은 364억17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 2015년 1월부터 1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며 지난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을 넘어섰다.
채 연구원은 "올해 초 충격에 가까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품목의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6%가 감소한 선박에 이어 디스플레이(-22.1%), 반도체(-12.6%), 자동차(-9.3%), 철강(-2.9%)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이 부진했다. 그나마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 긍정적인 면이다.
그는 "수출단가 하락, 글로벌 교역량 감소 등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내 수출의 회복 시점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이어 "상반기 중 국내 수출이 감소폭을 줄여나갈 수는 있지만 증가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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