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작년 부채 두배로 증가…유가 하락 '직격탄'

입력 2016-03-02 14:38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주요 아랍국들의 부채가 1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S&P는 보고서에서 11개 아랍국가의 작년 정부부채가 총 1430억달러(약 175조9600억원)를 기록해 전년의 706억달러보다 10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산유 부국인 걸프협력기구(GCC: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의 정부부채는 40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라크의 부채도 300억달러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가장 많은 빚을 진 나라는 이집트로, 총 정부부채가 440억달러에 달했다.

S&P는 올해에도 이들 국가의 정부부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1개국의 올해 정부부채는 작년보다 6% 줄어드는 데 그쳐, 13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GCC의 올해 총 정부부채는 450억달러로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원유 수익이 감소할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아랍 국가들의 올해 총 민간 부채는 작년보다 850억달러 증가한 66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쿠웨이트금융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GCC 국가들의 공공부채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수입 감소로 2020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의 작년 재정적자는 총 1600억玭? 올해는 이보다 소폭 적은 15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쿠웨이트금융센터는 GCC 국가들의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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