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일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대량살상무기(WMD) 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의 통행을 막고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도 저지하는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7기동전단의 7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44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400t급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 해경함 등이 투입됐다. 1200t급 잠수함인 박위함, 링스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수중·항공 전력도 참가해 입체적인 훈련을 펼쳤다.
이들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이곳 해역을 통과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막는 훈련을 벌였다. 훈련은 링스헬기와 함정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 북한 선박에 정선(停船)을 명령하고 고속단정에 탄 특수전단(UDT/SEAL)대원들이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배에 올라 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 가능성에 관한 첩보가 입수된 상황을 가정한 대잠훈련에서는 링스헬기와 P-3 해상초계기를 긴급 출격시켜 수중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고 도주로를 차단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수상함들이 공격 준비와 함께 경고통신을 하고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해 해군의 통제에 따르게 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쳤다.
양민수 72전대장은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 이후 처음으로 7기동전단 세력과 잠수함, 항공전력이 입체적인 훈련을 펼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양주권을 사수하고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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