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세 경영시대'] 물러나는 박용만 회장은, 인프라코어 경영에 전념…대한상의 회장직 유지

입력 2016-03-02 17:43  

밥캣 국내상장 '진두지휘'


[ 최진석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두산그룹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두산그룹의 인재 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한 두산리더십기구(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임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그대로 유지한다.

2일 두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앞으로 실적 개선 과제를 안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박 회장은 현재 미등기임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과 함께 자회사인 미국 소형건설장비업체 밥캣의 국내 증시 상장을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밥캣은 현재 상장주관사 선정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그룹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룹 관계자는 “밥캣의 증시 상장이 이뤄지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밥캣 상장과 함께 흑자전환이 이 회사의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그룹의 인재 양성 강화를 위해 지난달 설립한 DLI의 회장도 맡는다. DLI는 작년 7월부터 강원 춘천에 그룹 연수원을 건설 중이며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직도 그대로 유지한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아 손경식 전임 회장의 남은 임기를 수행했으며, 지난해 3월 재선출됐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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