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회장 "에너지사업 집중"
[ 송종현 기자 ] 대성산업이 민간 발전사업에 시동을 걸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성산업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민간 발전사 DS파워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경기 오산열병합발전소가 상업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작년 9월 시운전을 시작한 뒤 5개월 만이다. DS파워의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는 대성산업은 2019년까지 이 회사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지분을 ‘50%+1주’로 늘릴 계획이다.
오산열병합발전소는 2013년 12월 착공해 총 공사비 6250억원이 투입됐다. 474㎿의 전기와 시간당 280기가칼로리(G㎈)의 열을 생산해 세교지구 등 오산지역 약 8만가구와 오산 누읍동 공업시설에 전력 및 열에너지를 공급한다.
대성산업은 작년 초 디큐브백화점 매각 등을 끝으로 2011년부터 이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디큐브백화점 디큐브호텔 등 본업과 상관없는 부동산 등 자산을 대거 매각했다.
2011년 이후 대성산업이 매각한 자산은 17건, 1조8465억원 규모다. 막바지 매각작업을 하고 있는 거제백화점과 용인 남곡 토지 매각이 성사되면 자산 매각 총액은 2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성산업은 작년 하반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귀환’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규모를 3조원으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오산열병합발전소의 상업가동은 회사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성산업은 DS파워가 오산열병합발전소 운영 등으로 올해 316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엔 연료전지 상업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사진)은 “연료전지, LNG 수입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해 이 부문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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