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무도 고공행진
[ 강진규 기자 ]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표 엽근채소인 당근 20㎏들이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2만5000원으로 1년 전 2만720원에 비해 20.7% 올랐다. 당근 가격이 전년보다 오른 것은 당근의 국내 출하량과 수입량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달 초 당근 주산지의 한파와 폭설로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근 가격 오름세는 3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배추는 이날 10㎏ 기준 7300원에 거래됐다. 1년 전에 비해 값이 13.4% 올랐다. 올해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월동배추의 산지 저장량이 부족한 배추 가격은 이날 ㎏당 1100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2.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1주일 전에 비해 19.6%, 한 달 전에 비해 54.9% 올랐다. 무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도매시장에서 무 20㎏은 1만6000원에 거래돼 1년 전에 비해 63.9% 가격이 뛰었다.
엽근채소 중 감자는 지난해보다 값이 떨어졌다. 수미 품종 감자 20㎏들이 한 상자 가격은 3만14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2% 낮은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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