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들이 보이면 봄이 온겁니다

입력 2016-03-03 18:11  

국립공원 '계절 알리미 생물종' 50종 선정


[ 심성미 기자 ]
산행 중 활짝 핀 복수초나 히어리꽃이 눈에 띈다면 초봄이 찾아왔다는 소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계절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계절 알리미 생물종’ 50종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가을이면 피던 코스모스가 늦여름부터 개화하는 등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생물의 출현 시기나 생활 주기가 과거와 달라져 계절을 예측하는 데 어려워짐에 따라 국민들이 쉽게 계절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표 생물을 뽑아낸 것이다.

공단은 국립공원에서 발견할 수 있는 2만183종의 생물 가운데 식물 28종, 곤충 10종, 양서류 4종, 조류 8종을 계절 알리미 생물종으로 꼽았다.

야생화 중 가장 빨리 피는 것으로 알려진 노란 복수초, 히어리꽃, 노루귀꽃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초봄이 시작된 것이다. 무등산, 내장산과 변산반도 국립공원에는 지난달 중순 봄을 알리는 야생화인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이 피었다.

제비도 초봄을 알리는 동물이다. 5년 전인 2011년엔 4월2일부터 국립공원에서 제비를 관측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20여일 빨라진 3월12일부터 나타났다.

노란 피나물꽃이 만개하고 산행 중 호랑나비나 두꺼비가 보인다면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는 신호다. 꾀꼬리나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초여름을 알리는 소리다. 짝짓기 계절이 다가오면 꾀꼬리와 소쩍새는 구애를 위해 부쩍 울음이 잦아진다. 초가을로 접어들면 산이나 들에서 보라색 쑥부쟁이꽃, 자주색 금강초롱꽃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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