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판결 났지만…꺼지지 않는 금속노조 확성기
금속노조 그늘 못 벗어나
단협 등 무효소송만 20여건…여전히 강경투쟁 목소리 높여
6년째 폐쇄된 공장 정문
"고객사들 뒷문 방문…속 터져" 정홍섭 노조위원장 정부에 호소
강기봉 사장 "고발해도 그대로…상식 통하는 세상 만들어달라"
[ 하인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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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이하 발레오)는 지난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금속노조 탈퇴의 정당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금속노조의 확성기 시위와 20여건의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금속노조는 발레오 내부의 지지 세력을 모아 현장 조직력을 복원하고 올해 임단협 교섭에 개입하기로 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서기로 해 극한 노사 갈등을 예고했다. 게다가 발레오 노사가 체결한 단협에 대한 무효 소송 등 소송전에 나서고 있다.
발레오 공장에는 여전히 노동가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회사 바로 옆 공단 운동장에 6년째 불법으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금속노조가 틀어놓은 것이다. 제품 운송을 방해하는 사례까지 있다. 지난달 19일 대법원이 금속노조를 벗어나 새 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상이 정당하다고 판결했지만 금속노조와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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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오는 대법원 판결 후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6년 전 금속노조의 공장 진입에 맞서 벽돌담으로 폐쇄해버린 공장 정문을 다시 열 생각이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정홍섭 노조위원장은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이 뒷문으로 방문할 때마다 속이 터진다”며 “공장 정문만큼은 속 편히 열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확성기 시위와 제품 운송 방해 행위 등을 적극적으로 막아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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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노사는 2014년 6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동형 임금 체계를 도입한 뒤 주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냈다. 2009년 적자였던 회사는 연간 400억원 흑자를 내고 직원들은 해마다 평균 10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고 있다. 강 사장은 “금속노조와의 갈등 속에서 임금은 강성 투쟁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각자의 업무평가 결과를 토대로 받아간다는 공감대가 노조 내부에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경주=지식사회부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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