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한 예산보고서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보다 7.6% 증액, 총 9540억위안(약 177조원) 규모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푸잉(傅瑩) 전인대 대변인은 앞서 전날 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방예산 증가폭이 최근 몇 년보다 낮은 7∼8%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전년도 대비 10.1% 증가한 8869억위안(164조원)이었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2010년(7.5%)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올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군 개혁 등과 맞물려 국방예산이 최대 20∼30%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과는 다른 것이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총 국방예산이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큰 규모이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2016 회계연도 국방예산 5340억달러(645조원)의 3분의 1 이하라고 전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2014년 12.2%, 2015년 10.1% 등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2010년을 제외한 2007∼2009년에도 14∼17%까지 증가했다.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국방예산 증가율을 줄인 것은 국제사회의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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