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성장하는 도시락 시장에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승부는 ‘밥맛’에서 갈릴 겁니다.”
국내 1위 도시락 회사 한솥도시락을 운영하는 이영덕 회장(사진)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도시락 시장에서 한솥도시락만의 차별점으로 지난 2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쌀 ‘한솥 무세미’를 지목했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어떤 도시락보다도 품질 좋은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솥 무세미는 ‘신동진’ 품종의 단일 쌀을 무세미 방식으로 가공한 것이다. 이 회장은 “대부분의 도시락 회사가 저렴한 쌀을 섞은 혼합미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밥맛에서 단연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동진 품종의 쌀은 일반 쌀보다 1.5배 밥알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 시간이 지나도 푸석거리거나 딱딱하게 변하지 않고 윤기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한솥도시락이 도입한 무세미 공법은 쌀의 영양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逆컥막?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작년 3개월간 전국 직영점과 일부 매장에서 시험 판매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밥의 찰기와 색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솥도시락은 일반 혼합미보다 비싼 한솥 무세미를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농가 직거래와 물류 원가 절감 노력으로 가맹점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솥도시락의 품질 개선 노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이 회장은 농산물 품질 고급화를 시도하며 식재료 공급 과정을 세밀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재배지역과 생산 농부를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작년 상반기에 선보인 드립커피와 카페라테(캔커피), 아이스커피 등은 페루 찬차마요시에서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100% 자연재배 생두로 만들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한 ‘청양고추 토핑’은 전남 나주 금천면에서 윤기병 농부가 친환경으로 키워내고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고추를 사용한다.
이 회장의 품질 고집은 한솥도시락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본사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은 “가맹점 투자수익률이 월 4~5%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본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좋은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한끼를 때우는 도시락이 아니라, 어머니 손맛을 재현한 고품질 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점포 수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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