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10%가 'SKY' 출신
수료생 90% 이상 오라클·지멘스·켐온 등
협약 맺은 기업에 취업 전망
[ 백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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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경기 성남시 분당에 문을 여는 한국폴리텍대 융합기술교육원이 최근 생명의료시스템, 임베디드시스템, 데이터융합소프트웨어 등 3개 과정의 훈련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서울 주요 대학 졸업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융합기술교육원은 폴리텍대 최초의 도심형 캠퍼스로, 인문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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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생이 한국폴리텍대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서울대 재료공학과 졸업생이 한국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 LED전자과를 수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공 직업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가 운영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명문대 출신들이 몰린 것은 처음이다. 강구홍 한국폴리텍대 융합기술교육원 추진단장은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훈련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명문대 출신들이 이렇게 많이 지원할 줄은 몰랐다”며 “청년 취업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명문대생들이 직업훈련과정을 찾은 데는 한국폴리텍대가 훈련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기업들과 맺은 협약(MOU)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폴리텍대는 지난해 하나금융그룹과의 협약에 이어 지난달 한국오라클, 지멘스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은 물론 켐온, 포시에스 등 유망 중소·중견기업과 맞춤형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지멘스는 융합기술교육원에 전용 교육장을 설치하고 교육 커리큘럼을 지원하는 등 신기술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폴리텍대는 프로그램마다 이공계와 인문계 졸업생을 약 절반씩 선발했다. 9개월간 1300시간가량의 교육훈련을 마치면 90% 이상의 수료생이 MOU를 맺은 기업에 취업할 것이라는 게 한국폴리텍대의 설명이다.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고,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매월 훈련수당 20만원과 교통비 5만원을 지급받는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은 “그동안 폴리텍대가 공공 직업훈련기관으로서 고졸자나 취약계층 중심의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왔으나 이번 과정은 대졸 미취업자들만을 위한 고급 훈련과정”이라며 “직업훈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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