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셰프식당…줄줄이 문닫는 호텔식당

입력 2016-03-06 20:19   수정 2016-03-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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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더팔래스 등 식당 폐쇄·통합하며 생존 몸부림

'비싸다' 인식에 소비자들 뜨는 셰프식당으로 발걸음

이연복·최현석 등 스타식당엔 한달전 예약 손님 '북적'



[ 강영연 기자 ] 서울 세종호텔은 최근 중식당 ‘황궁’의 문을 닫았다. 황궁은 2011년 문을 연 뒤 정통 광둥식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으로 유명했지만 몇 년 새 유명한 중국집이 많이 생기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세종호텔은 결국 운영을 포기하고 임대하기 위해 입주 회사를 모집 중이다.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인정받아온 호텔 식당들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텔에 가지 않아도 고급 음식에 좋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어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가 2009년 서울 청담동에 낸 퓨전 한식 레스토랑 ‘정식당’도 그런 사례다.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메뉴로 바뀌는 코스요리 등을 선맙?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평일 낮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네 가지 메뉴가 나오는 점심 코스가 5만원부터로 호텔보다 저렴하다.

‘쿡방(요리 방송)’ 등으로 유명해진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등도 인기다.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 ‘목란’은 한 달 전에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 예약도 직접 방문해 번호표를 받고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최현석,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 등이 운영하는 식당 역시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사람이 몰린다.

반면 특급호텔 레스토랑들은 비싼 가격 등으로 인기가 떨어지면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로나, 카페 아미가, 델리 아마도르 등 3개 식당을 통합해 그 자리에 뷔페 ‘패밀리아’를 연다.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가 다음달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심홍보 임피리얼팰리스서울 F&B본부장은 “식당 수를 줄이더라도 음식의 질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도 프랑스 식당인 파리스그릴과 일식당인 아카사카 등을 하나로 통합한 레스토랑을 계획 중이다.

세종호텔처럼 레스토랑 운영을 외부 기업에 맡기는 호텔 식당도 늘고 있다. 서울 더팔래스호텔의 뷔페레스토랑은 지난해 11월부터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이다. JW메리어트동대문은 2014년 문을 열면서 뉴욕의 유명한 스테이크하우스 ‘BLT스테이크’를 입점시켰다. 서울 그랜드앰배서더호텔도 일식당 스시효와 중식당 홍보각을 외주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 음식 가격도 내리는 추세다. 롯데호텔은 비즈니스 점심 뷔페값을 5만원대로 낮췄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파크하얏트, 임피리얼팰리스 등은 6만~9만원대의 저녁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한 관계자는 “호텔 식당보다 저렴하면서 트렌드를 이끄는 고급 레스토랑이 늘면서 손님이 줄고 있다”며 “재료비, 인건비 등으로 부담이 크고 매출도 줄고 있어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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