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등 22개국에 판권 수출
'소년이 온다'는 9개국에 팔려
[ 박상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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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출간된 한국 소설에 대한 해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설가 한강 씨(46·사진)의 연작소설집 《채식주의자》(창비)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초 한씨의 소설에 대해 ‘매우 서정적인 글과 잔혹한 내용이 어우러져 충격을 준다’는 미국 문단의 평가를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한씨를 ‘국제적으로 호평받는 한국 작가’라고 소개했다.
한씨 작품의 해외판권을 관리하는 KL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폴란드, 브라질, 중국 등 10개국에서 번역·출간됐다. 판권은 기존 18개국에서 4개 나라가 늘어 핀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등 총 22개국에 판매됐다. 2014년 출간된 장편 《소년이 온다》(창비)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출간됐고 9개국에 판권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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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호평이 이어지자 국내에서도 한씨의 작품을 찾는 독자가 늘고 있다. 김선영 창비 문학팀장은 “외국에서 한씨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에서도 관심이 부쩍 늘어 《채식주의자》는 2만5000부, 《소년이 온다》는 5만3000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6일 전화통화에서 한씨는 “《채식주의자》는 지난 9년 동안 일본,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에 서서히 소개돼왔다”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자신의 작품을 여러 방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채식주의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나라에선 육식을 거부하느라 고생하는 영혜의 모습이 낯설게 보였을 거예요. 아르헨티나 독자들은 이를 삶에 대한 거부라고 봤어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인간의 폭력에 대한 고민을 그대로 받아들인 독자도 있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 얘기지만 영국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북아일랜드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한씨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파리국제도서전 초청 작가로 선정돼 프랑스를 방문한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모두 프랑스어판이 출간됐는데 현지 반응이 어떨지 출판사 관계자와 독자를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한국 문학을 외국에 알리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국내 작가의 외국 진출이 낯설지 않은 소식이 될 겁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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